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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8/12부터
 오늘: 43 전체: 1428725

 

 고은의 눈길

 ▷ 고은(高銀: 1933년-)

전북 옥구군 (현 군산시 미룡동)에서 고근
식씨와 최점례씨의 3남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본명은 고은태(高銀泰). 1947년 군산중학교
수석 입학. 화가의 꿈을 키우다가 한하운의 시
집을 읽고 문둥이 시인이 되겠다는 생각도 했
다고 한다. 1950년 출가. 법명은 일초(一超).
1957년 효봉스님 상좌, 해인사 대교과(大敎
科)를 거쳐 선(禪)과정을 이수. 1958년 조지
훈의 천거로 현대시에 시 <폐결핵> 발표, 현
대문학에 서정주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1960년 첫시집 『피안감성(彼岸感性)』발표.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초대 대표, 『실
천문학』 창간. 1976년 한국인권협의회 부회장. 1979년 국민연합 부위
원장. 1980년 5·18 광주항쟁에 연루돼 구속된다.

연작시 『만인보(萬人譜)』는 1980년 여름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제7호
특별감방의 구상에서 나왔다. 만일 살아서 나간다면 지나간 삶의 역정
에서 만난 1만명을 통해 한국 최근세사를 훑어보겠다는 의도로 86년부
터 함석헌 전태일을 시작으로 10∼12권에 걸쳐 펴냈다. 그 사이 고문으
로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군법회의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82년 8·15
특사로 사면, 석방되며 1983년에는 함석헌 주례로 이상화씨와 결혼하여
경기도 안성군 공도면에 정착했다. 1989년 한국민예총 공동의장.
1990∼91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1994년부터는 경기대 대학원 교수
를 함. 제1회·12회 한국문학작가상, 제3회 만해문학상(88년), 중앙문화
대상, 제1회 대산문학상, 만해대상(98년) 등 수상.

2000년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 남쪽
수행단이 되어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즉흥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 눈길

이제 바라보노라.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눈길을.
온 겨울을 떠돌고 와
여기 있는 낯선 지역을 바라보노라.
나의 마음 속에 처음으로
눈 내리는 풍경
세상은 지금 묵념의 가장자리
지나 온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설레이는 평화로서 덮이노라.
바라보노라 온갖 것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눈 내리는 하늘은 무엇인가.
내리는 눈 사이로
귀 기울여 들리나니 대지(大地)의 고백.
나는 처음으로 귀를 가졌노라.
나의 마음은 밖에서는 눈길
안에서는 어둠이노라.
온 겨울의 누리 떠돌다가
이제 와 위대한 적막(寂寞)을 지킴으로써
쌓이는 눈 더미 앞에
나의 마음은 어둠이노라.  

1958년 '현대 문학'지 11월호에 '봄밤의 말씀', '천은사운(泉隱寺韻)' 등
다른 두 작품과 함께 서정주 시인의 추천을 받아 발표된 실질적 데뷔작
으로서 첫 시집 '피안 감성(彼岸感性)'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다.

이 시에서 눈길은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즉 지난날의 고통과 고뇌를
정화시켜 포근히 감싸안는 평온한 상태의 표현이다. 그러한 상태는 시
인이 '온 겨울을 떠돌고'에서와 같은 오랜 방황과 번민(煩悶)의 구도(求
道) 생활 끝에 '나의 마음 속에 처음으로' 벅찬 감격으로 받아들이게 된
경지이다. 이 경지를 작자는 '설레이는 평화'라고 표현했다. 그러한 경지
에서 그는 '온갖 것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보이고 '대지의 고백'이 들
리는 듯한 새로운 정신 세계가 열리는 것을 체험한다.

이렇게 그 동안의 번민과 방황에서 벗어난 명상의 정신 상태를 작자는
'나의 마음은 어둠이노라'는 구절에 압축했다. 여기서의 '어둠'은 절망
적인 암흑이 아니라 모든 욕심, 후회, 애증(愛憎) 따위를 지워 버린 무념
무상(無念無想)의 경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것은 곧 '위대한
적막(寂寞)'이며, '지나온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설레이는 평화'인 것이다.

 ▷ 작품

시집 : 『피안감성(彼岸感性)』(1960), 『해변(海邊)의 운문집(韻文集)』
         (1963), 『신 언어의 마을』(1967), 『세노야』(1970), 『문의(文義)
         마을에 가서』(1974), 『부활』(1975), 『제주도』(1976), 『입산』
         (1977), 『새벽 길』(1978), 『고은 시선집』(1983), 『조국의 별』
         (1984), 『지상의 너와 나』(1985), 『시여 날아가라』(1987),
        『가야 할 사람』(1987), 『전원시편』(1987), 『너와 나의 황토』
         (1987), 『백두산』(1987), 『네 눈동자』(1988), 『대륙』(1988),
        『잎은 피어 청산이 되네』(1988), 『그 날의 대행진』(1988), 『만
         인보』(1989), 『독도』(1995) 등

소설집 : 『피안앵(彼岸櫻)』(1962), 『어린 나그네』(1974), 『일식(日食)』
           (1974), 『밤 주막』(1977), 『산산히 부서진 이름』(1977), 『떠도
           는 사람』(1978), 『산 넘어 산 넘어 벅찬 아픔이거라』(1980),
          『어떤 소년』(1984), 『화엄경』(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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