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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8/12부터
 오늘: 41 전체: 1428723

 

 박재삼의 추억에서

 ▷ 박재삼(朴在森:1933.4.10-1997.6.8)  

1933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나 삼천포에서 자랐다.
삼천포국민학교를 졸업한 뒤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진학을 못하고 삼천포여자중학교 사환으로 들어가
일하였는데, 이곳에서 교사이던 시조시인 김상옥을
만나 시를 쓰기로 결심하였다. 그 뒤 삼천포고등학교
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
했으나 중퇴하고 말았다.

1953년 《문예》에 시조 〈강가에서〉를 추천받았고,
1955년 《현대문학》에 시 〈섭리〉 〈정적〉 등이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1955년 이후 월간 현대문학사 기자를 거쳐 대한일보 기자, 그리고 삼성
출판사 편집부장 등을 지냈다.

그의 시는 가난과 설움에서 우러나온 정서를 아름답게 다듬은 언어 속에
담고, 전통적 가락에 향토적 서정과 서민생활의 고단함을 실었다는 평가
를 받는다. 죽을 때까지 고혈압·뇌졸중·위궤양 등 병마에 시달리며 만년을
보냈다.

1956년 제2회 현대문학 신인상을 수상하고, 1967년 문교부 문예상을 받은
후 인촌상, 한국시협상, 노산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평화문학상, 중앙시
조대상, 조연현문학상, 제6회 올해의 애서가상(1996) 등을 수상하였고, 은
관문화훈장(1997) 등을 받았다.  

 ▷ 시집

『춘향이 마음』(1962), 『햇빛 속에서』(1970), 『천년의 바람』(1975),
『어린 것들 옆에서』(1976), 『뜨거운 달』(1979), 『비듣는 가을나무』
(1981), 『추억에서』(1983), 『아득하면 되리라』(1984), 『대관령 근처』
(1985), 『찬란한 미지수』(1986), 『해와 달의 궤적』(1990), 『꽃은 푸른
빛을 피하고』(1991), 『허무에 갇혀』(1993) 등

 ▷ 추억(追憶)에서

진주(晋州) 장터 생어물(生魚物)전에는
바다 밑이 깔리는 해 다 진 어스름을,
울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빛 발(發)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은전(銀錢)만큼 손 안 닿는 한(恨)이던가.
울엄매야 울엄매,
별밭은 또 그리 멀리
우리 오누이의 머리 맞댄 골방 안 되어
손시리게 떨던가 손시리게 떨던가,
진주 남강(晋州南江) 맑다 해도
오명 가명
신새벽이나 별빛에 보는 것을,
울엄매의 마음은 어떠했을꼬.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

이 시는 시적 화자의 어릴 적 가난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어머니에 대한 슬
프고 한스러운 추억을 또올리고 있는 작품이다.

연 구분 없는 전 15행의 산문체 리듬의 이 시는 시적 대상의 변화에 따라 시
상을 전개시키고 있다. 1∼6행은 진주 장터 어느 '생어물전'에서 장사를 하
면서 자식들을 키우던 어머니의 고생스런 모습을 표현한 부분으로, 화자는
어머니의 고달픔을 '은전만큼 손 안 닿는 한'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바로 이
'한(恨)'은 이 시의 지배적 정서로 어머니의 고달픔이 응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7∼9행은 '울엄매'가 돌아오기를 초조히 기다리며 떨고 있는 오누이의
슬픔을 '머리 맞댄 골방'과 '손시리게'와 같은 표현으로 절실하게 나타내고
있다. 어린 그들에게 '울엄매'는 밤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로 그들의 생존과
애정의 근원임을 알 수 있다. 10∼15행은 집으로 돌아오는 어머니가 별을 보
고 느꼈을 심정을 보여 주는 부분으로,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 / 말
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달빛에 반사되는 항
아리의 반짝임에서 어머니의 눈물을 발견함으로써 고통스런 어머니의 모습
을 압축적으로 그려낸 표현이다.

                                  <진주 남강과 진주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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