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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8/12부터
 오늘: 24 전체: 1428442

 

도미(都彌)의 처

도미는 백제 사람이다. 그는 비록 신분이 낮은 백성이었으나, 자못
의리를 아는 사람이었다. 그의 아내 역시 용모가 아름답고 절개를
지켜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있었다.

하루는 개루왕이 도미를 불러 말하기를, "비록 부인의 덕은 정결함이
우선이라지만 만일 사람이 없는 으슥한 곳에서 달콤한 말로 꾄다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자는 적을 것이다." 하였다. 도미는 "사람의
마음은 측량하기 어려우나 저의 아내만은 비록 죽는다고 해도 딴
마음은 먹지 않을 것입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 말을 듣고 왕은 도미의 아내를 시험해 보고자, 도미를 할 일이 있다
는 핑계로 궁궐에 머무르게 하였다. 그리고는 신하 한 사람을 왕처럼
꾸며 왕의 의복을 입혀서 말을 태워 하인을 거느리고 밤중에 도미의
집으로 가게 하였다.

그 신하는 밤에 도미의 집에 도착하여 하인으로 하여금 왕이 왔다고
거짓말을 하게 하고 들어가 그녀에게 말하기를 "그대가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도미와 내기를 하여 내가 그대를 얻게 되었으니 내일부터는 궁궐에
들어와 궁인이 되라. 이제부터는 그대는 나의 아내가 되는 것이다."하였다.

이에 도미의 아내는 "국왕께서는 농담이 없는 분인 줄로 아는데 제가 감히
따르지 않겠습니까. 대왕께서 먼저 방으로 들어가 계시면, 옷을 갈아입고
들어가겠나이다."하며 도미의 아내는 물러 나와 계집종 한 사람을 자기
처럼 꾸며 방으로 들여보냈다.

이 사실을 보고 받은 개루왕이 크게 노하여 도미에게 일부러 죄를 내려
그의 눈을 빼어 버리고 작은 배에 태워 강 위에 띄웠다. 그리고 도미의
처를 궁궐로 끌어다가 강제로 간음하려 하니, 도미의 아내는 월경 중이라고
속이고 즉시 도망하였다.

도미의 아내는 도망하여 강가에 이르렀으나 강을 건너지 못하고 하늘을
우러러 통곡을 하노라니 갑자기 조각배 한 척이 나타나 물결을 따라오고
있었다. 그 배를 타고 천성도에 이르러 남편 도미를 만났다. 그들은 드디어
함께 배를 타고 고구려의 산산(함경남도에 있던 지명) 아래에 당도하였다.

고구려 사람들이 그들을 불쌍히 여겨 옷과 밥을 주니, 그곳에서 구차한
생활을 하며 나그네로 일생을 마쳤다.

-<삼국사기> 권 48 열전 제 8 '도미(都彌)'

  참고

이 설화는 한 음탕한 임금이 여성에 대한 불신을 품고 미모의 유부녀를
겁탈하려다가 실패한 이야기이다. 음탕한 임금 개루왕은 천한 인생관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도미 처의 재치, 도미의 실명, 도미 부부의 기적
적인 만남 등 극적인 사건의 연속이다.

주제는 '정절'이요, '열(烈)'이다. 이 글은 지배층의 횡포에 대한 하층민의
저항 의지가 드러나 있으며 후대 열녀 이야기의 근원이 되었다.

이는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역사서를 비롯한 <행실도>류의 교훈 서적에
계속 변형 수용되었는데, 유교 윤리를 강조한 조선시대의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종화의 소설〈아랑의 정조〉는 이 설화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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